국제 경제·마켓

“비트코인·테슬라 주가는 거품”…직격탄 날린 현인의 '단짝'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뭐가 더 나쁜지 서열 못정해"

워런 버핏(왼쪽)과 찰리 멍거./워런 버핏(왼쪽)과 찰리 멍거./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비트코인 가격과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 업체인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껴 있다고 평가했다고 CNBC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한 신문사 주주총회에 참석한 멍거 부회장은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1조 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인 것 중 무엇이 더 광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벼룩과 머릿니의 서열을 정할 수 없다”며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다시 불고 있는 비트코인 광풍과 주가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테슬라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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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는 보도 이후 5만 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5만 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 올해 5% 올랐다.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멍거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나 디지털 지갑이 은행 업계에 최대 위협이냐’는 질문에 “은행업의 미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 거래를 매개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멍거는 “무료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가 주식시장에 광풍이 부는 이유 중 하나”라며 개미투자자들의 ‘묻지 마’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초보 투자자들이 로빈후드 등을 통해 거래 버블에 유인되고 있다”며 “현명한 사람이라면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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