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하면서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고 규탄했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도 방자해 한마디 한다”며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를 한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등을 고려할 때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목소리로 풀이된다.
이날 이 지사는 의료인이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입장을 갑자기 바꾸고 반대에 나섰다”며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