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역점 사업인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뉴딜·혁신금융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3조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추진해온 30조 원 규모의 지원책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의지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그룹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뉴딜금융과 혁신금융의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뉴딜금융지원위원회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다.
먼저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총 40조 원 규모의 여신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기업은 물론 지역 뉴딜 사업과 관련된 제조·서비스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도 확대한다. 정책보증기관 특별출연금 1조 원도 조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투자도 3조 원 더 늘려 집행한다. 지난해 11월 민간 금융권 최초로 사회 기반 시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뉴딜인프라펀드를 조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는 그린뉴딜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친환경 뉴딜인프라펀드에도 1,300억 원을 출자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한국판 뉴딜 부문에 5년간 10조 원의 여신·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동산·지식재산권(IP) 금융과 기술금융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춰 3년간 20조 원 규모로 추진해온 혁신금융 지원까지 합하면 예정된 금액만 30조 원에 달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43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뉴딜·혁신금융 관련 여신·투자에 총 9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목표를 140% 초과 달성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추진 동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고 뉴딜 유망 사업을 자체 발굴해 중점 지원하겠다”며 “전 그룹 차원에서 뉴딜·혁신금융을 적극 추진해 그룹 시너지 창출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