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이 ‘물의 도시’와 ‘빛의 도시’ 같은 고유 이미지를 활용해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경관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 122.44㎢‘를 대상으로 ‘10대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우수한 야간경관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객을 유인할 매력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최근 인천시가 선정한 야간경관 10대 명소는 송도 센트럴파크 1위, 인천대교 7위, 청라호수공원이 8위에 포함돼 있으나 야간경관을 명소화하는 종합적인 추진계획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특히 건축물과 교량 등에 대한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평면적인 경쟁력은 있지만 이를 두루 연계하는 공간적인 매력이 부족해 야간경관을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이끌기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10개월 간 송도·영종·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10대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인천시의 야간경관 명소 시책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구체적으로는 야간경관 현황 및 여건 분석, 국내외 선진사례 조사 및 분석, 시민공모와 설문조사 등을 통한 인천경제자유구역 10대 야간경관 명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어 10대 명소 경관 조명 연출 디자인 및 기본설계, 10대 명소와 연계한 체험 코스 및 포토존 개발 등 관광 활성화 방안, 10대 명소의 단계별 조성과 홍보 등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지난 2018년 인천시가 추진한 ‘빛이 아름다운 국제도시 인천 만들기’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경관 명소 1위로 선정된 송도센트럴파크를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야간경관 조명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또 단순히 조명을 밝게 비추는 방식에서 탈피해 입체적인 조명 연출을 통해 다양한 야간활동을 유도하고 주변상권 활성화를 통한 도시 활력을 제고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도시 이미지를 강화해 야간경관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서의 대외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시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인천시도 지난 2017년부터 야간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예술회관 야간경관 조성과 시청 열린광장 야간경관 특화 등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