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안 심리가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높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 금리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진단에도 중국 금융당국의 ‘유동성 버블 우려’ 발언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2일 장중코스피는 70포인트 넘는 등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오른 3,043.8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0.29% 상승해 3,021.68에 개장한 코스피는 초반부 2.77% 올라 3096.5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이 0.26%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333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9억 원, 4,42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2시 26분 기준(현지 시각)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2포인트(1.17%) 떨어진 3,509.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은행감독위위원회의 버블 우려 발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궈슈칭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여전히 고전 중이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 시장의 거품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도 255.33포인트(0.86%) 빠진 2만 9,408.17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대에서 1.4%대까지 낮아지고, 사상 최대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는 투자 심리가 기저에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급등세 진정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심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의 ‘버블 우려’ 발언이 아시아 증시 전반 센티먼트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3포인트(1.01%) 상승한 923.17에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95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 원, 64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