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소 방송영상 제작사들의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 중인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올해 약 147억원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송제작 업계 어려움에 빠진 점을 고려해 지원예산 규모도 전년대비 30억원 늘었다.
콘진원 측은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방송·포맷·숏폼·OTT특화·신기술기반·국제공동제작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 중에서 올해 OTT특화 부문을 총 지원금 14억원 규모로 신설한 게 눈에 띈다. 콘진원 측은 드라마, 예능·교양, 다큐멘터리로 나눠서 지원하며, 중소 방송영상제작사와 국내 OTT 사업자가 반드시 컨소시엄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특수조건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신설된 신기술기반 부문도 지원금이 32억원으로 전년대비 16억원 늘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 기술을 활용한 방송영상콘텐츠 발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방송 부문에선 장편드라마의 최대 제작지원금을 4억원으로 올렸고, 다큐멘터리 시리즈 분야를 신설했다. 숏폼 부문에서도 드라마 장르의 제작지원금을 최대 1억9,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이 사업은 공정상생 기반의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방송분야 표준계약서 의무사용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콘진원은 드라마 ‘청춘기록’,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등 지난해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청춘기록’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인기순위 TOP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너를 만났다 시즌2’도 세상을 떠난 이들과 재회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VR(가상현실) 기술을 접목, 사고 현장 등을 재연해서 선보이기도 했다. 예능 ‘어바웃타임’은 제작사가 포맷의 지식재산(IP)을 완전 확보하며 OTT ‘웨이브’로 독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