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넘치는 유동성 효과에 제2의 쿠팡-배민 쏟아진다

당근마켓·마켓컬리 등 성장 가속도





쿠팡이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국내 스타트업들 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새로 등극할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벤처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과 비대면 시대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역기반 플랫폼 당근마켓은 해외 벤처캐피탈(VC)들과 1,000억원 안팎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VC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해 중순부터 펀딩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지역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열풍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올 1월 기준 이용자 수는 1,332만명으로 반년 만에 50% 가까이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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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채팅 앱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는 최근 글로벌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 매치그룹에 17억2,5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매각됐다. 지난해에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쏘카가 6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이밖에 새벽배송 마켓컬리(컬리), 인테리어 커머스 스타트업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도 투자 유치에서 8,000억원 안팎 몸값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5,000억 이상 1조원 미만 예비 유니콘은 22개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18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유니콘 숫자도 같은 기간 2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는 시장의 넘치는 유동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산업 성장세와 연관이 깊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4조3,0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타트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IT서비스-바이오 분야는 2016년 전체 대비 40%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52%를 기록하며 스타트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IT 분야 스타트업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며 “여기에 더해 풍부한 유동성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에 돈이 더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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