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규제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 이동…지식산업센터 신설 역대 최고치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신설승인 77건…통계 작성 후 최고치

저금리·주택시장 규제 여파 관심 늘어…과잉공급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 등으로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각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식산업센터 신설승인 건수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신설 승인건수는 77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지식산업센터는 2013년까지는 한 자릿수, 2018년까지는 10건 안팎에 그쳤지만 2019년 44건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20년에는 77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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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는 단독으로 공장을 짓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건물이다. 과거에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며 비교적 관심이 높지 않은 분야였지만 외관과 내부가 세련되게 바뀐 사무 공간으로 바뀌면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사무용 건물과 달리 입주 자격이 제한되지만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취득·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가 강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요에 비해 최근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장기화되는 저금리와 주택 시장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과잉공급의 문제도 있는 만큼 입지와 교통, 상품 구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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