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양대 학생들 "'위안부' 왜곡 반복하는 교수 재임용 거부한다"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 "조셉 이 교수 재임용 철회해야"

'위안부는 매춘' 주장한 램지어 교수 옹호 글 게재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서 열린 조셉 이 교수 재임용 철회 요구 기자회견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연서명장과 항의서한을 들고 있다./김남균 기자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신본관 앞에서 열린 조셉 이 교수 재임용 철회 요구 기자회견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연서명장과 항의서한을 들고 있다./김남균 기자




조셉 이 한양대학교 교수가 ‘위안부 매춘부’ 발언을 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자 한양대 학생회가 진심 어린 사과와 학교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등은 한양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반복하는 조셉 이 교수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셉 이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이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사실상 옹호했으며 위안부에 관한 그의 망언이 벌써 5년 사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셉 이 교수는 지난달 18일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교 교수와 공동기고한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에 대해 “(한국의) 위안부 문제에 관한 토론의 공간이 제한됐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었다’고 주장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아울러 정외과 학생회 등 단체들은 조셉 이 교수의 망언이 5년 사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현정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학교에 문제제기를 해도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없었다”며 “학생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단호히 조셉 이 교수를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학교에서 재임용 철회 결정을 내려야 21학번 후배들에게 역사 왜곡 교육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외과 21학번으로 입학하는 김민서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해 “정치학도로서 조셉 이 부교수의 역사 왜곡은 꼭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며 “피해자에 대한 모독을 근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양대 교무처를 방문해 재학생·졸업생 1,628명이 서명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