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쇼핑몰 식당가를 이용한 3명 등 1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중증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3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257번부터 3274번까지이다. 지역별로는 사하구 7명, 서·금정·영도·해운대구 2명, 부산진·강서구 1명, 해외입국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사하구 쇼핑몰 뉴코아 아울렛 괴정점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쇼핑몰 직원이 근무하는 지하 1층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유증상 확진자 1명도 해당 쇼핑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쇼핑몰 연관 확진자는 직원 3명, 이용객 4명, 접촉자 2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쇼핑몰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뉴코아 아웃렛 지표환자가 다녀간 PC방 직원 1명도 감염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해 부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영도구 해동병원의 직원 가족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연관 확진자는 환자 5명, 직원 5명, 보호자 1명, 간병인 2명, 가족 6명이다.
전날까지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선박 연관 확진자도 발생했다. 확진자의 지인 1명과 경남지역 접촉자 2명이다. 선박 연관 확진자는 선원 9명, 가족 2명, 접촉자 3명 등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5명도 나왔다. 이들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헝가리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됐다. 나머지는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다.
시 관계자는 “남항대교 수변공원에서 운영 중인 영도구 임시선별검사소를 당초 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7일까지 운영을 연장한다”며 “인근 주민과 사업장 종사자들은 의심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적극적으로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추가 확진으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274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1,944명, 해외입국자 3,083명 등 모두 5,027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최근 1주간 8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0명으로 지난주 15.3명 대비 감소했다.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57로 지난 1주 0.73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1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0.2%를 차지했다. 지난주 20.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감염원 불명사례에 대해서는 감염원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시민은 2일 오후 10시 기준 7,270명으로 나타났다. 접종자 중 근육통, 발열, 어지럼증, 구토 등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23명이었고 중증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 후 15∼30분 대기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이틀 정도 지켜본 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3일 권역별 백신접종센터인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작됐다. 의료진이 120명 이상인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의료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0일부터 자체 접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