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백신 박스, 운송 현장 투입…동남아 진출 임박

전력장치 없이 내부 온도 유지

국내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박스. ‘그리니 메디’./사진제공=에스랩아시아국내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박스. ‘그리니 메디’./사진제공=에스랩아시아




국내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가 개발한 온도 유지 운송 용기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에 투입된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의 백신 수송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시간 백신 등 의약품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전용 박스 ‘그리니 메디(사진)’ 개발에 성공했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유통 업체에 공급하기로 계약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실제 운송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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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 메디는 별도 전력장치 없이 내부 온도를 최대 120시간까지 유지시켜 준다. 신선 식품 배송용이었으나 기술개발을 거쳐 의료용으로 진화시켰다. 진공 단열재와 자체 개발한 냉매(PCM) 등을 사용해 백신 운송에 적합한 온도를 지켜준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2도~8도), 화이자 백신(영하 60도 이하) 전용 박스가 개발됐고 앞으로 모더나·얀센 전용 운송 박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용량은 8ℓ, 13ℓ 등이며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그리니 메디의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상용화 시험 물량을 수출했고, 현재 필리핀·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와도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는 정온 차량과 튼튼한 의약품 박스 등이 부족해 일부 국가에서는 아이스크림 박스로 백신을 나르다 사고가 나기도 했다”며 “미국, 유럽 업체보다 거리가 가까워 물류 비용이 덜 들어 비용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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