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4% 이상 급등한 여파로 석유 관련 업종이 상승 중이다.
5일 오전 9시 23분 기준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1.04% 상승한 8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KODEX WTI원유선물(H)(3.90%), TIGER 원유선물Enhanced(H)(3.78%), 흥구석유(024060)(15.21%) 등도 오르고 있다.
간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을 거의 동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16% 오른 63.8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4월에도 소폭의 증산만을 허용해 3월 수준의 생산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 강조와 감산 미달국에 대한 추가적 감산 이행을 촉구했다는 측면에서 OPEC+의 카르텔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라며 “현재 유가 상승 재료는 수요보다 공급이라는 점에서 이번 증산 보류 결정이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