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고 다른 승객에게 폭언을 한 20대 여성 A씨가 모욕죄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5일 A씨를 모욕죄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A씨에게 폭언을 당한 피해 승객이 지난 4일 철도경찰대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철도경찰대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A씨와 피해 승객 모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 등을 종합 검토해 A씨를 입건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물을 섭취했고, 열차 승무원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를 요청했음에도 음식물 섭취를 계속 이어갔다는 취지로 A씨를 철도경찰대에 철도안전법 등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코레일 고소 건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했고, 열차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를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를 제지하는 다른 승객에게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는 식의 막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