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운동 수요 증가로 지난해 몸값을 한 차례 높인 자전거 업체의 주가가 또 한 번 급등했다.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전일 대비 11.01% 증가한 1만 2,6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알톤스포츠도 7.54% 오른 5,2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 중 52주 신고가(5,400원)를 새로 썼다.
지난해 체육 시설을 피하고 자전거로 혼자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두 업체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삼천리자전거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1,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알톤스포츠도 지난해 매출이 44% 늘고 영업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신 접종이 운을 뗐지만 마스크 없는 삶과는 거리가 먼 만큼 자전거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 업계 종사자는 “지난해 2분기 고가 제품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자전거 수요가 많았다”며 “지난해 못 산 경험 효과로 비수기인 1분기부터 자전거 매출이 늘고 있으며 올해도 실적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