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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작지만 강하다"…폭스바겐, 신형 뉴 티록

[별별시승]독일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시속 100km 넘어가자 다른 차로 돌변

훌륭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빠진 차선유지기능은 아쉬워

뉴 티록 2.0 TDI. /사진제공=폭스바겐뉴 티록 2.0 TDI. /사진제공=폭스바겐




“작지만 작지 않다.”



폭스바겐의 ‘뉴 티록 2.0 TDI’를 시승한 뒤 ‘작은 차’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티록은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폭스바겐코리아가 내놓은 4번째 차량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에는 셀토스, 베뉴, 트레일블레이저 등 쟁쟁한 소형 SUV 모델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은 뉴 티록을 출시하며 이 시장을 뚫기 위해 독일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3,599만~4,032만원으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먼저 티록의 디자인은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테라몬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새로운 폭스파겐의 SUV DNA가 반영돼 있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전고, 넓은 전폭,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성했다. 신형 티록은 티구안보다 짧은 전장(4,235mm)과 휠베이스(2,605mm), 전폭(1,820mm), 전고(1,575mm)를 가졌다. 하지만 2열에 앉아보면 다소 둥글게 솟은 천장과 레그룸 공간이 성인이 앉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는 훌륭한 개방감을 제공했다.

측면의 라인들은 크롬 요소가 군데군데 배치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C 필러 라인은 쿠페를 연상시키며, 뒷바퀴 쪽으로는 강인한 숄더가 휠 아치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차 문을 열고 실내에 탑승하자 아날로그적인 인상을 풍긴다. 이는 티록의 원가를 절감하고자 다소 저가의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인 듯 보인다.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대시보드 패널에 10.25인치 차량 계기판과 8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은 최근 출시된 신차들보다는 작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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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자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이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면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소음이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1,750~3,000rpm의 실용영역에서 최대토크 34.7㎏·m를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5㎞/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8초 만에 도달한다. 폭스바겐의 가장 큰 장점인 복합연비는 15.1㎞/ℓ다.

뉴 티록 실내 사진. /사진제공=폭스바겐뉴 티록 실내 사진. /사진제공=폭스바겐


속도를 내자 변속기가 빠른 속도로 반응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자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반응속도와 가속감을 나타냈다. 작은 차체에도 2,000cc의 배기량 답게 움직임이 날카로웠고, 단단한 서스펜션이 이를 뒷받침 했다. 코너링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여기에 부드러운 브레이크 성능까지 즐거움은 배가 됐다.

이번 뉴 티록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앞 차와의 차간 간격을 조절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었다. 이 기능을 활성화 하자 앞의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다른 차선에서 차량이 끼어 들어도 정지까지 매우 부드럽게 정차했다. 이 가격대의 소형 SUV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훌륭한 성능인 듯 싶었다.

아울러 신형에는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보행자 모니터링, 파크 파일럿 전후방 센서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의 주행보조(ADAS)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판매 모델에는 차로 이탈을 방지하는 레인 어시스트가 빠졌다는 점이다.

뉴 티록을 시승해보니 뛰어난 연비에 안전 기능까지 장거리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들에게 적합할 듯 싶었다. 적재공간 역시 기본 445ℓ에 2열을 접었을 때 1,290ℓ까지 확보할 수 있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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