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이 이번 주 첫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쿼드의 결속력이 한층 강화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외교·안보 지형이 급격하게 변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 정상들과 이번 주 화상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쿼드 4개국이 이르면 오는 12일께 온라인 형식으로 첫 정상회의를 여는 쪽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복수의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쿼드 참여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아시아 국가들에 분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중국 견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달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 등 쿼드 4개국 외교 장관들의 화상회의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당시 이들 외교 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