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페이증권 플랫폼과 연계해 출시한 ‘잔돈 펀드’가 순자산 2,000억 원을 넘기며 흥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연동하면 1,000원 미만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유망 성장주에 투자하며 준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
키움운용은 ‘키움 똑똑한 4차산업혁명 ETF분할매수 펀드’가 순자산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순자산 1,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펀드가 꾸준히 투자액을 유치한 배경엔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파워’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 펀드는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홈이나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투자 금액은 1,000원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나 결제 리워드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를 신청하면 1,000원 미만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잔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고객들이 이 펀드에 대거 가입했다는 전언이다.
키움운용의 자체적인 분할 매수 전략을 기반으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키움 똑똑한 4차산업혁명 ETF분할매수 펀드가 자금을 동원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이 펀드의 설정 후 올해 2월 말까지의 수익률은 32.5%(클래스 C-e 기준)다. 또한 연간 변동성이 14.7% 수준으로 코스피(28.4%)와 코스닥(34.6%)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 급등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인 투자자의 재테크 전략이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 전환되는 추세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변동성 장세에 강한 분할매수 전략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타이밍과 이익 실현 시점에 대한 고민 없이 유망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