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앞두고 있는 미국 경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10전 오른 1,140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30전 급등한 1,141원 50전으로 출발하면서 1,14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3일(1,120원 30전)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원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정부가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면서 경기 회복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선물은 상대적으로 미국 강세에 대한 기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긴장 등으로 위험기피를 자극하면서 강달러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이 신용 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원화도 이와 연동해 약세를 보였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