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석열에 배신감" 맹폭한 송영길 "검찰총장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 선거운동에 활용"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과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정치적 선거운동으로 활용해 왔음에 부당함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9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검찰총장이 공직의 마지막이 돼야 검사의 정치적 중립이 담보된다"면서 "검찰의 총수를 했던 사람이 정치하면, 그래서 그 밑에 2,000명 넘는 검사들에 롤모델이 되면 검사가 정치집단이 되지 않겠나"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검찰총장 출신이 정치권으로 들어가면 검사들이 정치권을 어떻게 수사하겠나"라면서 "제가 당 대표라면 검찰총장 출신은 우리 당 국회의원 후보로 절대 영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또한 '대선 후보는 고사하고 국회의원 후보도 안 된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송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사실 밖에서 볼 때는 쉽게 보이지만 어떤 정치적 리더십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검찰 리더십과 국민의 생명과 외교를 지키는 리더십은 다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수사하는 검사의 역할과 국가의 안보를 지켜내고 경제를 살려내는 그러한 리더십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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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송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견뎌내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가'라는 이어진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에게 달린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고건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이 정치권의 밖에 있던 분들이 그걸 잘 모르다가 '아, 뜨거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이겨내는 시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 1,02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32.4%로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를 크게 앞섰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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