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글로벌 클린룸 전문기업 원방테크(053080)의 종속회사인 원방테크USA가 총 840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2공장 드라이룸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로 전체 수주금액은 약 84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올해 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16개월간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2차전지 제조공정 내 수분침투 방지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드라이룸(Dry Room)을 구축하는 것이다. 드라이룸은 실내 공기 조건이 노점온도 -40 ˚C, 상대습도 0.5% 이하를 관리하는 공간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공정에 있어 핵심 시설이다.
이번 드라이룸 공사 수주는 원방테크만의 드라이룸 제습 및 공조설비 기술력과 다수의 성공적인 레퍼런스가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는 2019년부터 드라이룸 사업을 본격화했고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의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공정 구축 공사에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축적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착공이 시작된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공장의 클린룸 및 드라이룸에 대한 일괄 공사 수주에 이어 제2공장도 일괄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시설투자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라며 “원방테크는 미국 내에서의 성공적인 대규모 드라이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드라이룸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방테크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및 GH신소재의 자회사로 2020년 9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최근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팩 조립공장 운영에서부터 자회사인 원방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클린룸, 드라이룸의 건설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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