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산업혁명과 과학혁명으로 지난 200여년간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기후변화로 지구의 온도는 급상승하고, 무분별한 개발은 지구 생명체들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으로 인류는 유래없는 고립을 겪게 되면서 정서적인 결핍과 낙오를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삶의 방식을 검토하라는 명령 앞에 섰다.첨단과학기술의 개발자이자 사용자인 인간이 과학기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재정립하라는 역사적인 과제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성균관대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소장 이종관)는 인류가 처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미래사회의 비전을 담은 책 ‘미래도시와 기술혁명의 공공성(산과들 펴냄)'을 출간했다. 책은 4차 산업혁명, 포스트휴먼, 스마트도시 등 첨단과학기술이 이끌어갈 혁명적 발전의 전망과 인문학적 성찰을 담았다. 4차 산업혁명 추진의 동력인 인공지능을 규명하는 작업으로 시작해 사회적 자본을 창조하는 미래과학 기술의 공공성을 탐구해 나간다. 아울러 미래의 성공적 기술이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 그리고 미래 도시의 기본 구상까지 망라하고 있다. 소장을 맡고 있는 이종관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는 “최근 포스트코로나를 그리는 미래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 연구소가 꾸준하게 천착해 온 인간 중심의 인문학적인 미래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한 순환 경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된 과제 앞에 서 있지만, 유럽의 국가들은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반면 한국은 IT 등 사회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면서 “자원의 소비는 줄이고 기후변화는 회복해 경제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인간 중심의 비전이자 전망을 제시하고 나아가 경제적인 발전을 거둘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장선화 indi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