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GS칼텍스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 앞장선다.
기아는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설치 투자 및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아는 GS칼텍스 주유소 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설치에 투자하고, 충전기를 이용하는 기아 전기차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는 수도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4곳(서울, 인천, 수원, 구리)에 350㎾급 초급속 충전기 1기, 200㎾급 충전기 7기 등 총 8대의 충전기 설치에 투자한다. GS칼텍스는 운영과 관리를 맡아 상반기 안에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달 공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고객이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을 할 경우 할인이나 무료 충전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급속 350㎾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양사는 2019년 10월에도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아 멤버십과 제휴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국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20개소에 12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기아는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는 2019년 9월에도 유럽 최대 전기차 초급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협약을 맺고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초급속 충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역시 전국 59개 주유소와 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며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기아 대변혁의 원년으로 삼아 EV6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일류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다양한 제휴 활동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