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014790)그룹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채권평가회사 한국자산평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의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다. 지난해 ‘라임 사태’로 펀드의 공동 운용사(GP) 교체를 당했던 한국자산평가는 또 한 번 새로운 펀드로 이관됐다.
11일 한라는 '씨엘바이아웃제1호사모투자'에 34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씨엘바이아웃제1호PEF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PEF다. 씨엘바이아웃1호PEF의 운용사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다. 한라그룹은 이번 펀드의 전체 출자약정금액 700억원 중 49%를 출자한 핵심 LP다.
캑터스PE는 지난 2019년 라임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약 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은 운용사(GP) 권한을 박탈 당했다. 라임운용의 자리는 지난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옛 이큐파트너스)로 교체됐다. 이달 캑터스PE는 한라그룹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한 후 한국자산평가 지분을 재인수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