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실세’로 불려온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에 보수 진영을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악마로 보였을 수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어둠을 헤쳐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1월경 탄핵을 주도하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을 잡고도 넘는다고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특검에 참여했던 점에 대해 일부 보수층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문재인 정권에 맞서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과거 정권의 비리를 수사했던 윤 전 총장의 손이라도 잡아야 하는 보수 진영의 절박한 처지가 느껴지는군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은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미 소속 의원과 보좌진·당직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야당도 적극 호응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7 보선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태가 악재로 떠오르자 물귀신 작전에 나선 모양입니다. 민주당은 툭하면 ‘기승전 야당 탓’ 전략을 펴면서 빠져나가려 하는군요.
/논설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