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돼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600여 건 늘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674건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5명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2건 늘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경련 등 중증 의심 건수는 2개였다. 나머지 660건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322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78만7천302명의 1.05%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누적 접종자 78만7,302명의 1.05%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225건으로, 전체 신고의 98.8%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97건(1.2%)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5만8,29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5천359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7%, 화이자 백신이 0.38%였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227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다만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7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검토 결과 기존에 보고된 사망 사례 8명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