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구선수 출신 'H씨' 학폭 논란…커뮤니티에 폭로 글, 내용은

작성자 "뺨 수십 번 때리고 성매매 업소 방문" 주장

커뮤니티에 글 올라와…현재는 '블라인드' 처리돼

현주엽 SNS 삭제…출연 방송사측 "사실관계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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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 커뮤니티에 ‘농구선수 H씨’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고발 글을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작성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그는 어머니가 국대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운동을 특출나게 잘하는 독보적 존재였다. 후배들은 그를 현산군이라 불렀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가해자를 H씨라고 지칭하며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대 출신 어머니’ ‘휘문중 출신’ 등을 언급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현주엽 감독이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현 감독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돌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이 게시글은 ‘신고가 접수되어 임시 블라인드 처리가 됐다’는 문구와 함께 열람이 중단된 상태다.

‘농수선수 H씨’에 대한 학폭 고발 게시글이 블라인드 처리돼 있다. /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처‘농수선수 H씨’에 대한 학폭 고발 게시글이 블라인드 처리돼 있다. /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처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너무 오래된 일들이라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요즘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저도 공개할까 해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H씨는 어머니가 국대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특출나게 잘했다”며 “이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어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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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H씨가 저질렀다는 폭력, 성매매 등을 열거했다. △연습 중 실수를 하면 H씨가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 시킴 △후배들이 잘못하면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림 △개인연습 도중 후배들과 1:1내기를 한 뒤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오라고 강요함 △일본 여자 배우의 누드집이 나오니 돈을 내라고 강요해서 삼 △도시락 반찬인 소시지에 방귀를 뀐 뒤 후배에게 강제로 먹임 △H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광주 전국체전에 나가 결승전 전날 밤 동료와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 업소 방문 △작성자의 뺨을 수십 번 때리고 주먹과 발로 구타 등이다.

학폭 논란이 불거진 H씨로 지목된 현주엽 감독.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캡처학폭 논란이 불거진 H씨로 지목된 현주엽 감독.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캡처


A씨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 끼친다”며 “TV에서 음흉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때가 떠올라 섬뜩하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우리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 H씨가 존재했다”며 “이분과 같이 운동 생활하신 후배분들 모두가 공감하시리라고 생각이 든다.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글은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K대 출신의 한 선수, 총 8명의 일을 기재한 것이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이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였다며 그 증거로 상장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H가 누구인지 추측에 나섰다. 누리꾼들에 의해 H는 한국 농구 주요 스타로 활약하다 프로농구팀 감독을 거쳐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현 감독으로 좁혀졌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후 현 감독은 SNS를 삭제하고 유튜브 채널 댓글 창을 막았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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