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1,600만원에 달하는 매물이 나오는 등 고가 월세 매물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운영사 스테이션3가 자사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매물을 전수조사한 결과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 매물이 최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쓰리룸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다방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월세 100만원 이상의 매물은 전체 월세 매무르이 6.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텔의 경우 전체 매물 중 고가 월세 매물 비중은 14.5%로 2019년 수치인 7.4%보다 두 배 가량 높다. 쓰리룸 매물 또한 고가 월세 비중이 25.2%로 재작년(15.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쓰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 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월세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200만 원 5.83%p(9.29%→15.12%) ▲200~300만 원 0.75%p(2.88%→3.63%) ▲300~500만 원 2.82%p(1.87%→4.69%) ▲500~700만 원 0.36%p(0.58%→0.94%) ▲700만 원 이상 0.32%p(0.5%→0.82%) 등이다. 오피스텔도 ▲100~200만 원 5.15%p(5.82%→10.97%) 매물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200~300만 원 0.81%p(0.91%→1.72%) ▲300~500만 원 0.63%p(0.52%→1.15%) ▲500~700만 원 0.03%p(0.03%→0.06%) ▲700만 원 이상 0.48%p(0.09%→0.57%) 등이다.
투룸(6.7%→10.8%)과 원룸(1.5%→3.2%)도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 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확인해보니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이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 원, 월세 1,600만 원에 나왔다. 작년 3월 4일 기준 가장 높은 월세 매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 원, 월세 1500만 원이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