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이 쓰러졌다.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한 차례 스프린트를 한 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이후 통증을 호소해 전반 19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회복에 얼마가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근육 문제인데, 근육 부상은 늘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라고 했다.
손흥민의 갑작스런 부상에 대해서는 피로가 누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앨런 스미스는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좋지 않은 사인이다. 손흥민은 너무 많이 뛰었다”고 했다. 모리뉴 감독도 “경기가 축적된 결과”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말에도 햄스트링을 다친 적이 있다. 당시에는 1주일 만에 복귀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리그 ‘톱4’ 진입을 노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부상 이탈은 뼈아프다.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할 경우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출전도 불발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