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섯달 만에 또' 구직급여 지출액 1조 원 돌파

고용부 '2월 고용행정통계' 발표

1조149억 원...지난해 9월 1조1,700억 원

당분간 구직급여 지출액 증가 이어질 전망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수급 신청을 위해 창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수급 신청을 위해 창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출액이 1조 원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3차 확산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구직급여 지출은 불가피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출액은 1조 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구직급여 지출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1조1,663억 원)이후 다섯달 만이다.




코로나 19 3차 확산으로 고용 타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직급여 통계는 경제 현상을 뒤늦게 반영하는 후행변수다. 경기 침체 후 실업이 발생하면 그 이후 구직급여를 신청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직급여를 새롭게 신청한 사람은 지난해 12월 10만8,000명, 지난 1월 21만2,000명으로 폭증했다.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구직급여를 계속 받게 되므로 지출은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로 구직급여는 최소 120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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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보다 고용은 소폭 개선됐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399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만1,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분만 추려보면 1월 16만9,000명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에 따른 공공행정분야의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만2,000명 증가해 고용 타격을 방어했다.

고용 통계를 보면 비대면·1인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중 제조업은 35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2,000명 늘었다. 지난해 조선업·자동차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침체를 겪었던 제조업의 고용 상황이 나아진 이유는 식료품(간편조리식·도시락), 고무·플라스틱(주방용 플라스틱제품 생산 증가), 전자·통신(반도체 수출 및 생산 증가)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로 운수업·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은 가입자가 줄었지만 소프트웨어(SW)가 포함된 출판·통신·정보업, 전문과학기술업에서는 증가했다.

청년 고용은 여전히 어렵다.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9세 이하(전년 동기 대비 -9,000명), 30대(-4만8,000명)에서만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9,000명 늘었다.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세종=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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