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검찰총장후보추천위) 위원에서 물러날 뜻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가 국민들로부터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는 등 공식 절차에 돌입하자마자 다소 삐걱대는 모습이다.
법무부는 “손 위원의 사의를 공식 확인했다”며 “새로운 위원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 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손 위원이 지난 11일 추천위원으로 위촉된 지 4일 만이다. 손 위원은 현직 언론인으로서 정치·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검찰총장 후임 인선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손 위원은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함께 비당연직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연직 의원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을 비롯해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한편 검찰청장후보추천위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국민에게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추천받는다. 검찰총장 인선은 국민 천거-검찰청장후보추천위 추천-법무부 장관 제청 순으로 이뤄진다. 이후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새 검찰총장은 오는 4~5월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