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백신휴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화상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열이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또 “다음 주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씨 끄기에 총력을 다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끈질기게 이어지는 가운데, 재확산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여러 지표가 좋지 못하다”며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전주보다 50명 이상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07을 기록하며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정 총리는 “매일 70%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며 “다음 주말까지 200명대로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독일 언론의 보도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독일의 한 언론에서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OECD 회원국의 코로나19 대응성적을 평가했다”며 “우리나라는 대부분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아 OECD 회원국 중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고통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에서 유일하게 중위권 이하로 평가된 지표인 ‘백신접종자 수’와 관련 비슷한 시기에 접종을 시작한 일본, 뉴질랜드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2주를 지나는 동안 인구 100명당 1.14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일본(0.18명), 뉴질랜드(0.37명)보다 빠른 접종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