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아 백신을 평생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COG-UK) 국장인 샤론 피콕 교수가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콕 교수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백신) 추가 접종을 항상 해야 한다는 점을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 진화에 대처하려고 이미 백신을 수정하고 있다"며 "전염력이 강하고 우리의 면역 반응을 부분적으로 피할 수 있는 변이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피콕 교수는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파악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를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피콕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부를라가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수년 동안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코로나19 변이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일상이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67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