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Z백신 접종 중단하나…당국 "18일 EMA 조사 결과 예의주시"

혈전발생 관련성 근거 없어…유럽 19개국 접종보류는 예방 차원

현 단계서는 접종중단 검토 안해…결과 주시하며 후속조치 논의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이유로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향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연합뉴스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이유로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향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발생 우려로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향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생성됐다는 사례에 대해 아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 결과를 보고 후속 조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접종을 중단하거나 유보한) 모든 국가에서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일련번호(batch ABV 5300)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여성 2명에게서 혈전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49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이나 전체 물량의 접종을 중단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9개국은 일시적으로 접종을 유예하기로 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AZ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방역당국은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주시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유럽 내에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기구인 '유럽의약품청'이 긴급하게 18일에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었다"며 "저희도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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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각국에서 접종 중단 조처가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예방적 차원에서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의 상황, 새롭게 나오는 정보들을 같이 면밀히 검토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기에 평가했던 근거, 자료와는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EMA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시기, 방식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이 의료진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이 의료진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역시 "현재 상황을 판단해 분석하는 중간 평가 단계로서 아직 (백신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 이후 안내 문자를 통해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가 늘어나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현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논란이 더 커지면 향후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조사하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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