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213500)가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친환경 종이 포장 용기를 공급한다.
17일 한솔제지는 배민의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 친환경 종이 포장 용기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상회는 국내 최대 배달용기, 식자재 온라인몰이다.
한솔제지는 우선 밥이나 국 등과 같은 음식을 담는 친환경 용기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향후 테이크아웃 종이컵 등 다양한 용품으로 친환경 제품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 배달 용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을 담는 용기’라는 뜻을 가진 한솔제지의 테라바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탈 플라스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PE(폴리에틸렌) Free’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종이 용기 제품이다.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 성분인 PE(폴리에틸렌)를 코팅한 종이 용기와는 다르게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하여 재활용이 용이하다.
그간 ‘PE(폴리에틸렌) Free’ 기술은 친환경성에도 불구하고, 방수성, 고속성형성, 내열성 등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식음료용 용기나 컵 등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한솔제지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다양한 종이 제품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테라바스는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인증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적합한 식품 포장 용기로서의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테라바스 종이 용기까지 상용화하며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친환경 소재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지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