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0년 12월~2021년 3월)에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높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7만9,000여대 보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계절관리제가 첫 시행된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제2차 계절관리제 보급 목표는 5만5,000대였지만 올 3월 현재 144% 초과 보급했다. 지원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보조금 지원은 종료된다. 시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연료 효율 개선이 시급한 주택에 설치된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교체를 집중 지원했다. 친환 경보일러는 일반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이 8분의 1에 불과하며 열효율은 13% 높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보급한 친환경 보일러는 약 32만대에 달한다. 이는 질소산화물(NOx) 640t(톤), 이산화탄소(CO2) 6만1,000t을 절감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또 도시가스 2,541만㎥를 절감한 양으로, 이는 약 4만2,0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이다.
시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SH공사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에 대해서는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노후 보일러 조기 교체 1만3,000대와 신축 등 의무화에 의한 설치 15만6,000대 등 16만9,000대에는 보조금 지원 없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민간 어린이집 3,230개소 중 올해 개선이 시급한 노후 보일러 550대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민간·가정·협동 어린이집에 설치된 노후 보일러를 중점 교체 지원할 예정이다. 1대당 60만원씩 어린이집 1곳당 최대 2대까지 지원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 보급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며 “교체가 필요한 노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가정이나 시설은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