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2007년 유류오염사고의 ‘절망’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디지털 기념비인 ‘명예의 전당’을 확대 운영한다.
17일 군에 따르면 현재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로비에 설치된 자원봉사자 명단 탑재 시스템인 ‘명예의 전당’에 사고 당시 최종 집계된 123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35만여명의 ‘이름’ 정도만이 등록돼 있는 상태이다.
군은 관내외의 기관 및 단체 등에 협조를 구해 누락된 자원봉사자의 명단을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 지속 추가하는 한편 ‘연락처’, ‘봉사기간’, ‘봉사지역’, ‘봉사사진’ 등의 자료를 함께 첨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사고 당시의 방제활동 및 자원봉사 관련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해 기념관 운영에 활용하고 충남도에서 추진중인 ‘태안 유류피해 극복과정’의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에 대한 지원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 명단에 추가 등록하기 위해서는 유류오염사고 당시 자원봉사 활동을 인증할 수 있는 봉사사진, 봉사신청서, 자원봉사센터 인증자료 또는 방제물품 지원 등의 간접 지원을 한 자료 등을 첨부해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명예의 전당’ 명단 확대를 통해 유류유출사고 당시 방제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기념관을 찾아 자신의 자취를 찾아보고 당시의 열정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눈물로 ‘희망의 아이콘’이 된 태안이 이제는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도록 기념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