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2월 중순 미국의 '접촉 시도'를 언급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응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해왔으며 "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기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또다시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부(부응)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