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됐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가 내달 말 다시 문을 연다고 마켓워치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관광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디즈니랜드가 1년여 만에 재개장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4월30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쳐 파크’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수용 인원은 전체의 15%로 제한한다.
디즈니는 그랜드 캘리포이나 호텔앤스파도 4월29일 재개장한다. 디즈니는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3월 14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미국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랜드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행히 지난해 말 하루 확진자가 6만명을 넘은 이후 확진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고, 올해 3월부터는 5,000명 아래로 줄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지난 5일 다음달 1일부터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각종 야외 놀이공원의 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발표 이후 디즈니는 직원들을 투입해 개장 준비를 해왔다.
폐쇄 이전과 달리 수용 인원 등의 제한이 있지만, 디즈니랜드 재개장으로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브스는 “디즈니랜드는 디즈니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호텔, 식당 등 다른 시설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재개장이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