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테크'하고 있어요. 대파의 초록 부분을 자른 다음에 화분에 심으면 정말 잘 자라요. 햇볕만 잘 쬐어주면 됩니다."
최근 기본 식자재인 대파 가격이 치솟자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소위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파(1㎏) 가격은 4천332원으로 1년 전의 약 4배 수준이다.
대파는 올해 1월 한파와 눈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최근 가격 상승률은 무척 높았다.
이처럼 대파값이 급등하자 대파를 아예 가정에서 키워 먹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주부 카페에는 대파 키우기에 대한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파는 화분과 배양토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대형마트는 대파 재배 용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대파 홈 파밍 용품전'을 열고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대파를 심을 수 있는 대형 화분과 화분 세트, 배양토 등과 함께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식물 전용 영양제도 마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파를 기르는 재미에 더해 식품으로도 먹을 수 있는 활용도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식물 재배 관련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의 지난 1~14일 화분 및 화분 받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9% 늘었고, 배양토도 36.2% 더 팔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 가드닝 관련 제품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