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K바사 첫날 싹쓸이 '교보팀'…다음날 개장 직후 전량 매도

상장 첫날 유통물량 70% 싹쓸이한 교보증권 창구 투자자

18일 53만 여주 사들인 후 19일 개장 직후 대부분 매도 추정

업계 '상따팀' 배경에 있으리라 의혹 제기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2021.03.18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2021.03.18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상장 첫 날인 18일 유통물량 대다수를 독식했던 교보증권이 다음 거래일인 19일 장 초반 매수했던 물량 대다수를 팔아치워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첫날인 18일 거래된 주식 물량 76만 여주의 약 75%를 차지하는 53만 여주를 사들였던 교보증권은 다음날인 이날 장이 열린지 10분 여만에 48만 여주를 매도했다. 9시 30분 무렵에는 총 54만여 주의 순매도를 기록해 전날 매수했던 물량 대다수를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증권사 창구는 63만 여주를 사들이고 있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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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량을 교보증권이 독식했던 현상에 대해 해당 증권사를 이용하는 소수의 투자자가 장 시작 직후 유통 물량을 넘어서는 대량 주문을 내 물량을 쓸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 물량을 넘어서는 대량 주문이 한 번에 나온다면 먼저 도착한 물량을 소화하기 전까지 다른 주문들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하기 대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장 시작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 6만 5,000원의 2배인 13만 원에 형성된 후 가격제한선(30%)인 16만 9,000원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이날 장 초반 19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채 거래를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상승 폭을 줄여 9시 50분 기준 18만 원 선까지 가격이 내려 앉았다.

업계는 이런 일을 벌인 배경에 속칭 ‘상따(상한가 따라잡기)팀’이라는 전문 투자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중이다. 상한가 따라잡기란 당일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이 다음날에도 어느 정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상한가 종목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 후 다음날 적게는 3% 선에서 많게는 10~20% 선까지 수익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을 의미한다. 다만 상따를 한 종목이 다음날 상승하지 못한 채 하락하게 된다면 큰 손해를 입게 되는 위험한 투자법이기도 하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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