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기재부, 9개월 만에 경기진단서 '불확실성' 표현 뺐다

■기재부 3월 최근 경제동향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일부 확대"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정식 개점한 2월 26일 오후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정식 개점한 2월 26일 오후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은 지속한다고 봤지만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언급했던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은 빠졌다.

기재부는 19일 ‘2021년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투자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매달 등장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은 9개월 만에 빠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지난 1월 ‘불확실성 지속’으로 수위를 한 단계 낮춘 뒤 두 달 연속 이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표현이 아예 빠진 것이다.



이는 수출·투자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전년(18억 2,000만 달러) 대비 26.4% 늘었다. 1월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 증가로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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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감소 폭도 축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 1월 취업자수가 98만 2,000명 줄어든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9.5%, 24.2% 증가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전년 동월 대비 카드 국내승인액은 8.6%, 온라인 매출액은 9.5% 늘었다. 다만 기재부는 방한 관광객수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의 판단이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세 등 영향으로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원화 약세)했고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등에 따라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백신 및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면서 “조속한 경기회복 및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 추가경정예산안 집행 사전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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