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너도나도 차박’…현대차·기아 '레저용 차' 잘나가네

현대차 4만1,027대·기아 4만911대 판매

전체 차량 연간 판매 비중 50% 첫 돌파

코로나19로 ‘차박’ 수요에 신제품 출시 효과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로 RV 대세 이어질 듯

기아 카니발./사진제공=기아기아 카니발./사진제공=기아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1일 현대차(005380)·기아의 연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2월 국내에서 8만1,938대의 RV 모델을 판매했다. 전체 승용 모델(상용 제외)의 52.0%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4만1,027대의 RV 모델을 판매해 전체의 46.7%, 기아는 4만911대로 58.8%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R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7%, 68.7%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세단형(해치백 포함) 모델이 20.7% 증가하고, 기아의 세단형 모델은 14.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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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초지만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RV 판매 비중이 연간 누적 기준으로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 기록한 45.5%가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RV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로 차박(차+숙박)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출시한 RV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선보인 제네시스 GV80은 올 1~2월에 3,155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7.2% 증가했고, 올해 판매가 본격화된 GV70은 4,973대를 기록했다. 신형 투싼도 1만2,602대나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1.9% 늘었다. 기아의 경우 작년 선보인 카니발이 1만4,196대로 전년보다 142.2%, 쏘렌토는 1만2,425대로 224.6% 각각 증가했다.

RV 모델은 차박 수요가 꾸준한 데다 신형 전기차 출시 등으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도 RV 모델로 분류된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사전계약 1주일 만에 3만5,000대 수준의 계약을 기록했다.

기아는 또 올 하반기 스포티지의 세대 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스포티지는 작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600만대가 판매된 대표 인기 모델이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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