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어르신 추억 찾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디어 변환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한때 결혼식, 돌·백일잔치, 입학식 등 가정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이를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 보관하곤 했으나 기술 혁신으로 어느 순간 관련 기기들이 생활에서 일제히 사라져 녹화영상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해운대구는 VTR·캠코더 단종으로 재생할 수 없는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 영상물을 디지털 파일(MP4)로 무료로 변환해 구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 이동식 디스크(USB)에 담아줄 계획이다. 디지털 파일(MP4)은 컴퓨터나 TV, 휴대폰에서 재생할 수 있다.
해운대구에 주민등록이 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세대당 8개 이내 비디오테이프를 변환해준다.
지난달 1차로 33명을 선정했으며 오는 26일까지 2차 신청을 받는다. 재산·소득수준, 연령, 세대유형 등을 심사해 67명을 선정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추억 전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노인장애인복지과 노인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순헌 구청장은 “미디어 변환 사업이 어르신들이 지난 삶을 반추하고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공유하면서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