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1%포인트가량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 등 3개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38.5%의 지지율을 기록, 26.7%를 차지한 김 후보에 11.8%포인트 앞섰다.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뽑을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32%를 넘었다.
이번 선거에 가장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24.8%)와 △주거·부동산 문제(20%) △가덕도신공항 건설(13.9%)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13.4%) 등이 꼽혔다.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의 영향을 묻는 문항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54.1%에 달해 가덕도 변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당 후보(김 후보)에 유리하다’는 답변은 24.7%,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답변은 6.9%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7.3%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 34.1%보다 우세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한 의견은 이번 선거를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으로 본 것인 반면 여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의견은 국정 안정에 무게를 둔 입장으로 풀이된다.
부산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4%로 가장 높은 가운데 △민주당(28.1%) △국민의당(4.2%) △정의당(3.4%) △열린민주당(1.5%)이 그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3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1.6%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100% 무선전화 방식이 사용됐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