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한 삼성물산이 이번에 개발한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은 기존 210㎜ 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로 높이는 특화기술이다.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공법을 사용하면 바닥 구조 전체의 두께에는 변화가 없어 건물 층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동안 슬래브를 두껍게 하는 것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거론돼 왔으나, 층고가 높아지고 그만큼 층수와 가구수가 줄게 돼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구조형식, 마감공법 등과 관련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선다. 또 소음저감 효과가 큰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을 연구하고 실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총 13세대의 실험용 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층간소음 저감 연구의 대부분이 재료의 성능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는 앞으로 구조형식과 재료,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