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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보름 만에 공식 사과

최호진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 게재

면접 당사자 “할 말 많지만 받아들여”

채용면접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논란을 야기한 동아제약이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동아제약 홈페이지 캡처채용면접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논란을 야기한 동아제약이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동아제약 홈페이지 캡처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논란이 된 동아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불거진 지 약 보름 만이다.

22일 동아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최호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채용과정에서 당시 인사팀장이 여성 지원자에게 군필자 가산제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것이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고 인정했다. 동아제약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환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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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 위원회를 운영해왔으나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감독이 철저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동아제약은 “그 제도를 관리·감독하는 부서의 수장이 관여된 경우 문제의 파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부분도 회사의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동아제약은 재발 방지를 위해 △채용시스템과 절차 재점검 △인권 위원회를 강화하고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는 제도 신설 △채용 이후 성평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프로세스 재점검을 약속했다.

한편 사건의 당사자로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 면접을 경험한 A씨는 자신의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이번 사과문도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하지는 않겠다. 저는 동아제약의 사과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해의 의미로 최호진 사장님께 제가 동아제약 면접을 보던 날인 2020년 11월 16일 ‘타임지 100권’에 선정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보낸다. 꼭 한 번 읽어보시고 다 읽으시면 인사팀장에게도 빌려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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