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2030세대를 위한 주거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직주 일체형 창업지원주택부터 대학생·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까지 다양한 유형의 주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도전숙 시즌2 ‘에이블랩(ablab)’이 대표적이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주거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도전숙(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은 2014년 성북구를 시작으로 은평·성동·서대문구 등 10여 개 자치구에 공급됐다. 도전숙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에이블랩에는 △캠퍼스타운 인근 창업 클러스터 조성 △건설형 도전숙 사업 참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신규 평면 개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한 특화 설계로 기존 주택과는 차별화된 평면이 특징이다. 청신호 브랜드로 처음 공급한 ‘정릉 하늘마루’에는 코인 세탁실과 공동 육아방 등이 적용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구마다 설치된 빌트인 가전·가구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청신호 2호 주택인 ‘숲에리움’은 오류1동 주민센터를 복합화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됐다.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조성된 숲에리움의 지상 2~5층에는 다양한 주민센터가, 6~18층에는 180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숲에리움을 시작으로 SH공사와 서울시는 2023년부터 신촌동·명일1동 주민센터 등 노후화된 공공 청사와 SH공사의 행복주택을 복합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청사뿐 아니라 이용률이 낮은 다양한 공공 시설을 대상으로 복합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