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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의무’…수요자, 아파트 인프라 찾아간다

규제지역 대상, 최대 5년까지 의무거주기간 부여…실거주 요건 강화

실제 거주를 목표로 분양 받는 수요자 늘면서 인프라 여부가 1순위







정부 부동산규제로 실거주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각종 생활인프라를 걸어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규제지역 대상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지역에 따라 의무거주기간이 지정되면서 단기간 투자보다 실제 거주를 목표로 분양을 받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8.2대책, 12.16대책, 6.17대책 등을 발표하면서 양도세 및 대출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실거주 의무를 추가했고, 재건축 입주권 취득, 투기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통해서 실거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도권 및 서울지역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최대 5년까지 의무거주기간이 부여된다.

이렇다보니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이 눈에 띄게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선보인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581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2,101명이 몰리며 20.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산곡북초, 청천중교가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부평점)과 CGV부평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원적산공원, 뫼골놀이공원 등도 인접하며 올해 개통하는 7호선 산곡역도 가까운 단지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올해 1분기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도 106가구 모집에 2,761명이 청약을 접수해 26.5대 1이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과 경전철 환승역인 회룡역이 도보권이며 반경 1km 내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 지하상가 등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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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에 이어 매매시장에서도 몸값은 높게 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아파트’ 전용 84㎡는 1년동안(2020년 4월→2021년 3월) 1억2,000만원(5억3,000만→6억5,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천용햑초, 용현남초, 용현여중, 인항고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인하점)도 도보권이며 자연숲놀이정원, 용정근린공원 등도 인접하다.

이런 분위기로 4월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1블록에서 선보이는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도보로 갈 수 있으며, 홈플러스(인하점, 인천숭의점), 인하대병원, 도원실내체육관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또한 용정근린공원, 수봉공원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지구주민 우선 공급을 제외한 1,492가구(일반분양 가구수는 지구주민 우선공급 물량 계약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음)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지역 내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부지가 한정돼 있어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며 시세 상승력도 좋다”며 “최근에는 실거주 의무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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