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파월 "장기채 금리 상승은 질서있는 조정"

경제 전망 좋아진 데 맞춰 금리 상승

인플레 일시적, 금리 개입 거듭 부정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의 장기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문제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시장 기능에 순응한 ‘질서 있는 조정’이라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더 밝은 경제 전망에 따라 시장에서 질서 있는 방식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조정된 것”이라며 최근의 장기 조달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진단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견지했다.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현재 1.6%대로 올 1월(0.9% 수준)에 비해 많이 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경제 전망이 좋아졌고, 이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다시 올라야 하는 이유”라며 “질서 있는 과정이 아니었거나 상황이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 나 역시 우려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채 금리 상승에 ‘손을 놓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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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그러나 은행위의 공화당 위원들은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방침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며 연준의 대응이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후 뒤늦게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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