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선거 코앞에 두고 14.9조 추경 통과…국가채무 965.9조

국채 9조9,000억 추가 발행

농어민 100만원 등 선심 지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259인, 찬성 242인, 반대6인, 기권 11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259인, 찬성 242인, 반대6인, 기권 11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4조 9,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했다. 9조 9,000억 원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올해 국가 채무는 965조 9,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651조 원에서 불과 3년 만에 300조 원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올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추가 재정 소요를 고려하면 연내 나랏빚 1,000조 원 시대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는 정부안에서 1조 4,000억 원을 증액하고 1조 4,400억 원을 감액해 총 400억 원 순감한 14조 9,000억 원의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농어업 3만 2,000가구에 1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전세버스 기사에 70만 원의 소득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버팀목플러스자금 유형도 당초 5개에서 7개로 세분화했다. 여행업 등 업종 평균 매출이 60% 이상 감소하면 300만 원을, 공연업 등 평균 매출이 40~60% 줄면 25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준다. 소상공인 지원금은 29일, 고용 지원금은 오는 30일부터 지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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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두고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출 구조 조정으로 재원을 충당했다. 저금리에 따른 국고채 이자 절감분(3,600억 원)과 일자리사업 일부(2,800억 원) 등을 감액했고 기존 융자사업(8,000억 원)을 줄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47.3%에서 48.2%로 껑충 뛰었다. 국가 채무 비율 마지노선 40%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2019년 38.0%에서 불과 2년 만에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9조 9,000억 원 적자로 GDP의 -4.5%까지 상승한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역대 최악인 126조 4,000억 원(GDP 대비 -6.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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